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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살짝 열려있는 러브버그가 등장해서 집안이 난리였어요ㅠㅠ 오늘 비가 와서 더 심해졌더라구요. 회사가 약간 산에 있는데 아주 난리 법석 ㅠㅠ 러브버그가 갑자기 작년부터 엄청 많아져서 너무 징그럽더라구요. 러브버그는 '붉은등우단털파리'라는 정식 명칭을 가진 곤충으로, 최근 몇 년간 초여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량으로 출몰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습니다.
러브버그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1. 러브버그는 어떤 곤충인가요?
- 정식 명칭: 붉은등우단털파리
- 별명: 암수 한 쌍이 붙어 다니며 번식하는 습성 때문에 '러브버그'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 외모: 흔히 생각하는 파리와는 다르게 털이 많고 몸이 검은색을 띠며, 등 부분에 붉은색이 특징입니다.
- 생태:
- 익충: 의외로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오히려 환경에 유익한 '익충'으로 분류됩니다. 독성이 없고,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습니다.
- 분해자: 유충일 때는 떨어진 낙엽이나 동물의 배설물 등을 분해하여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환경 정화에 기여합니다.
- 화분 매개자: 성충이 되면 꽃꿀이나 수액을 먹으면서 꿀벌처럼 꽃가루를 옮겨 식물의 수분을 돕습니다.
- 천적 먹이: 다른 곤충이나 새들의 먹이가 되기도 합니다.
- 수명: 성충의 수명은 암컷이 약 1주일, 수컷은 약 3일 정도로 매우 짧습니다.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활동력이 급격히 떨어져 자연스럽게 소멸합니다.
2. 왜 이렇게 많이 출몰하는 건가요?
- 기후 변화: 주로 중국 남부, 대만 등 아열대 기후에서 서식하는 곤충으로, 최근 한국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대사 활동이 활발해져 빠르게 번식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변해가는 현상과 관련이 깊습니다.
- 월동력 증가: 겨울철 추위가 약해지면서 러브버그의 월동력이 높아졌습니다.
- 서식지 확장: 예전에는 북한산 등 산지에서 주로 발견되었지만, 이제는 도심 공원이나 아파트 정원으로 서식지가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 유입 가능성: 외래종 유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며, 인천항을 통한 유입 가능성도 고려되고 있습니다.
- 장마: 장마 이후에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유충이 성충이 되는 것이 활발해져 더 많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언제 주로 나타나나요?
- 주로 6월에서 8월 사이에 대량 발생합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주 정도 일찍 출몰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4. 어디에 많이 나타나나요?
- 3~4년 전부터 초여름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량 출몰하고 있습니다.
- 처음에는 서울 은평구, 고양시 등에서 나타났지만, 올해는 관악구, 동대문구, 강서구 등 서울 전역과 경기도, 인천 일대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특히 산림이 조성되어 있는 서울 서북권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5.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방제 및 대처법) 러브버그는 익충이기 때문에 살충제 사용과 같은 화학적 방제보다는 친환경적인 방법을 권장합니다.
- 물리적 방제:
- 물 뿌리기: 러브버그는 물기를 싫어합니다. 창문, 유리 등 많이 붙어있는 곳에 물을 뿌려주면 쉽게 떨어집니다.
- 진공청소기 활용: 움직임이 느리기 때문에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여 제거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 끈끈이 트랩: 불빛에 모여드는 습성이 있으므로 불빛 주변에 끈끈이 트랩을 설치하면 좋습니다. 다만, 다른 곤충들도 잡힐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 빗자루, 휴지 등: 실내로 들어왔을 경우 물리적으로 제거합니다.
- 실내 유입 차단:
- 방충망 점검 및 보수: 찢어진 방충망을 보수하고, 방충망 틈새가 없는지 확인하여 막아줍니다.
- 야간 조명 최소화: 러브버그는 불빛에 모여드는 습성이 있으므로 밤에는 실내외 조명을 최소화하여 유인을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개인 대처:
- 어두운 색 옷 착용: 러브버그는 밝은 색을 좋아하므로, 외출 시 어두운색 옷을 입으면 몸에 달라붙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차량 관리: 자동차에 붙은 러브버그 사체는 페인트 부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세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과 비눗물로 세척하면 효과적입니다.
- 천연 퇴치제: 식초와 물을 1:1로 섞어 뿌리거나, 유칼립투스 오일, 라벤더 오일, 또는 구강 청결제에 레몬즙을 섞어 뿌려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6. 대량 발생 시 신고는 어디로 하나요?
- 러브버그 대량 발생을 발견하시면 관할 지자체에 연락하여 신고할 수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거주지 중심으로 제한적인 방역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러브버그가 주는 심리적인 불편함은 이해하지만, 인체에 무해하고 환경에 이로운 곤충이라는 점을 기억하며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위에 알려드린 방법들을 활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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